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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안철수 공개 비판… 與 전대 ‘尹心’ 공방 과열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3-02-06 06:00:00

安 “윤심논쟁 끝내게 강력조치” 요구
이진복 수석 ‘안윤연대’ 발언 공개 비판
尹대통령 ‘실체없는 윤핵관’ 표현 경고
경선 과열조짐에 당내선 자정 목소리
최재형 “윤심마케팅에 당원·국민 실망”
김기현·안철수 등 6명 예비경선 통과
강신업 대표·김세의 최고위원 후보 탈락

대통령실이 5일 “‘안·윤(안철수·윤석열) 연대’라는 표현은 대통령 리더십을 굉장히 흔드는 것”이라며 안철수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안·윤 연대’라는 표현에 대해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과 동격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것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안 후보가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의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맞서 자신과 윤 대통령의 ‘안윤 연대’를 표방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연합뉴스

이 수석은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당 대표) 선거 개입’이라고 한 안 후보의 이날 SNS 발언에 대해서도 “(안 후보가) 먼저 끌어들였지 않나. 그런 거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수석은 또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은 누가 썼나. 참 웃기는 얘긴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선 때 썼다”며 “당원들끼리 그런 표현은 옳지 않다”고 안 의원의 최근 ‘윤핵관 발언’도 정조준했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유튜브에서 “윤핵관의 지휘자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어떤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安 “대통령실 선거개입”… 대통령실 “尹 끌어들이지 말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둘러싼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안철수는 윤심이 아니다’라는 친윤(친윤석열)계의 익명 공세에 이어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향한 십자포화에 공개적으로 가세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안 후보가 ‘안윤(안철수·윤석열)연대’를 내세운 것에 상당한 불쾌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실체도 없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뉴스1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휴일인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국회를 찾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안윤연대’, ‘윤핵관’은 옳지 않은 표현”이라며 안 후보를 공개 비판했다.
정 위원장도 “(안 후보가) 대통령과 자신을 동급화한 것이나 다름없는데,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당내 선거에 자신과 동급으로 끌어들여 어떤 효과를 꾀하려는 의도 아니겠나”라며 비판에 힘을 실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대통령을 보필하는 참모나 (대통령과) 가깝게 소통하는 사람들을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는 간신 취급하는 것은 대통령을 무능하다고 욕보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기현 후보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의 이전투구는 누가 앞장서서 만들었나. ‘안윤연대’, ‘대통령 연대 보증인’을 전국에 설파하며 대통령을 팔아 표를 모으려 한 장본인이 누구냐”고 따졌다.

웃고는 있지만…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왼쪽)과 안철수 의원이 5일 서울 동대문구청 강당에서 열린 동대문 갑·을 합동 당원대회에서 기념촬영 도중 웃으며 손뼉을 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앞서 안 후보는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는 더 이상 소모적인 ‘윤심’ 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 탈당 후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도 이날 논란이 이어졌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당권주자 천하람 후보는 SNS에서 “최근 윤핵관이나 멘토를 자처하는 신 변호사 같은 인물들이 윤 대통령을 한없이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며 김 후보가 신 변호사를 후원회장에서 해촉하라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통화에서 “말의 의미가 조금 변색됐는데 안 의원이 당선되면 대통령이 탈당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궁지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안 후보가 과거 간첩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고 신영복 교수를 위대한 지식인으로 평가한 일이 있는데, 윤 대통령이 최근 그 발언 내용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미리 알았다면 단일화도 안 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과열된 윤심 논쟁을 두고 당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선 중진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분명히 경고하는데 이건 윤 대통령을 욕보이는 짓이자 벼랑 끝으로 내모는 짓”이라고 일갈했다.
당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도 “당대표 경선이 주요 후보들 사이의 윤심 마케팅으로 수렴하는 등의 현실에 많은 당원과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대 선관위는 이날 예비심사를 통과한 당대표 후보 6인(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과 최고위원 후보 13인(김병민·김용태·김재원·문병호·민병삼·박성중·이만희·이용·정미경·조수진·천강정·태영호·허은아) 명단을 발표했다.
당대표 후보 중에서는 강신업·김준교·윤기만 후보가, 최고위원 후보 중에는 김세의·류여해·신혜식·정동희·지창수 후보가 탈락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11명 모두 예비경선에 진출했다.
배준영 선관위 대변인은 “국민적 신망 및 능력 등을 평가했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를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도 특정 후보 후원회장이 될 수 있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곽은산·유지혜·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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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떠

챨수맛

2023-02-06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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