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피해 지역인 서초 살아… 눈으로 보는 상황이니 더 지시 잘하지 않았겠나”
 | |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 연합뉴스 |
정미경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 자택에서 전화로 재난대응 지시를 내린 것을 두고 야당의 비판 공세 관련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받아쳤다.
정 전 최고위원은 1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 이천 물류센터 화재 당시 먹방 논란에 휩싸였던 것을 언급 “민주당에서 꼭 현장에 있을 필요가 없고, 어디에서나 지휘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그랬던 사람들이 지금 (윤 대통령을 같은 논리로 비난하는 것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은) 윤 대통령만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서 꼬투리 어떻게 잡지, 이것만 연구하시는 분들 같다”며 “이런 재난 상황에서 이 틈새를 놓치지 않고 또 정쟁으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
뉴스1 |
정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온 것이 현장 지휘에 유리했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그는 “청와대 안에 있던 역대 대통령들께서는 과연 퇴근을 몇 시에 했나, 국민들은 과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며 “구중궁궐 안에 들어가 있으면 밖에서 물난리가 나는지 뭐가 나는지 전혀 모른다”고 했다.
이어 “그 안에서 지휘라는 게 도대체 뭐가 있겠나. 보고를 받고 ‘잘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고개 끄덕이는 것 말고 뭘 또 하시겠느냐. 그럼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 가서는 또 대통령이 뭘 하시겠나. 그냥 듣고 계시다 ‘아, 이렇게 점검해라’ 이 정도 차원 아니겠냐”라며 “그런데 지금 윤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나와서 용산으로 오셨다.
출퇴근 (하는 것이) 국민들 눈앞에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에 서초와 강남이 가장 큰 피해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윤 대통령은) 그 현장 속에 살고 계시는 분”이라며 “대통령이 현장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러면 이 경우에 더 지시를 잘하지 않았겠냐, 눈으로 보는 상황이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걸 가지고 공격하는 건 좀 맞지 않다”고 거듭 지적했다.
다만 정 전 최고위원은 “비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 안 하느냐”고 발언한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사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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