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겨냥 “이준석 돌아오는 게 두렵다면 尹 정부 성공시켜야”
“안 그러면 언제든 그분들 심판하러 다시 올 것… ‘윤핵관’ 정계은퇴 시키러 왔다고 할 것”
 |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완료에 따라 자동 해임된 이준석 전 대표는 16일 “조기 전당대회 이런 말이 나오는데, 이 정도까지 무리수를 벌였던 사람들이라면 그 상황에서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게 이준석이 다시 당 대표 되는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진짜 이준석이 (당 대표로) 돌아오는 게 두렵다고 한다면 윤석열 정부 성공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핵관들이 성공시켜서 ‘봐라 우리가 옳았다’ (거나) ‘이준석이만 사라지면 되는 거였다’는 걸 증명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안 그러면 저는 언제든지 다시 그분들 심판하러 올 것”이라며 “제가 심판하면 그때 구호는 딱 한 가지다.
그분들 정계은퇴 시키려고 왔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그분들’은 이 전 대표가 그동안 계속해서 겨눠왔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99일째인 같은 날 의원총회에서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곧바로 상임전국위원회 임명 의결 절차를 마쳤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지난달 31일 내려놓고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사퇴로 사실상 해체된 당 지도부가 16일 만에 다시 구성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1박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비대위 임기 및 전대 개최 시기, 비대위 성격 및 당 개혁 방안 등 현안에 대한 총의가 원만하게 모일지 주목된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방송에서 “비대위원 면면을 보며 사실 지향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임명권자라 할 수 있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의중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는데 지금은 안배의 성격이 강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사무총장으로 박덕흠 의원을 지명했다고 하는 것, 이런 것들 같은 경우에도 사실 박덕흠 의원은 윤핵관 중, 또는 윤핵관 호소인중에 한분과 친소관계도 항상 이야기가 나오는 분”이라며 “주기환 비대위원 같은 경우는 사실 대통령께서 검사로 계실때 수사관을 한 분이기 때문에 특수관계로 알려져 있는 분”이라고 언급했다.
계속해서 이 전 대표는 “과연 이것이 최근에 정권과 당이 비상상황을 선언한 것을 해소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인선으로 옳으냐(의문)”라며 “국민들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비상상황은 윤핵관 쪽에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이고, 그러면 윤핵관 배제하는 구성, 윤핵관과 연이 있는 분들이 물러나는 구성을 하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하는데 이번에 그런 부분에서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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