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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회견, 尹이 즉답 피한 질문은… ‘지지율, 인사, 이준석’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2-08-17 11:24:04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의 갈등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 논평에 대해 입장 표시한 적이 없다”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가 최근 윤 대통령을 겨냥해 여러 지적을 하고 있고 여당 내 집안싸움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민생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떤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었다”면서 “지난해 선거운동 과정 때부터 지금까지 다른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이나 논평에 대해 입장을 표시해본 적 없다는 점을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이 대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도 이 대표를 향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을 묻는 질문이나, 인사 문제에 대한 질문에도 즉답을 피했다.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들이 질문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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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에게 표를 주 사람들의 절반이 떠나갔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지지율 자체보다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하게 받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지적된 문제들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세밀하게 꼼꼼하게 따져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취임 후 100일 동안 당면한 현안들에 매진하느라 되돌아볼 시간은 없었지만 이번 휴가를 계기로 해서 다시 다 되짚어보면서 조직과 정책과 과제들이 작동되고 구현되는 소통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면밀하게 짚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17일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에서 한 상인이 장사를 잠시 미루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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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와 관련된 부정평가가 많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다시 되돌아보고 철저하게 챙기고 검증하겠다”면서도 “인사 쇄신이라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 아주 치밀하게 점검하는 것이지 어떤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든가 지지율 반등이란 게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말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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