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LH 측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올해 3분기 건축자재에 대해 수행한 가격조사에서 1307개 품목 중 98%인 1280개 품목에 최저가를 적용했다.
[사진=연합뉴스] 저가 계약 유발 관행 근절을 선언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여전히 건축자재 대부분에 최저가를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공공기관 공정문화 확산 추진 방안'을 발표한 LH가 뒤에서 '자재 가격 최저가 후려치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LH 측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LH는 올해 3분기 건축자재에 대해 수행한 가격조사에서 1307개 품목 중 98%인 1280개 품목에 최저가를 적용했다.
앞서 LH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7개 부처와 함께 '공공기관 모범거래 모델'을 발표했다.
입찰 단계에서 계약금액의 기초가 되는 원가 산정 시 시장에서 조사한 여러 가격 중 최저 가격이 아닌 평균 가격을 적용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하지만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LH는 2020년 11월 위원회 내부지침을 수립한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각 품목에 대한 가격 조사 결과에서 최고가와 최저가를 제외하고 평균 가격을 계산한 결과 여전히 965개 품목에 대한 LH 측 적용 단가가 평균 가격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LH가 후려치기 대상이 될 수 없는 안전자재까지도 무분별하게 최저가를 적용하면서 시공사들이 저품질·부실시공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재가격 후려치기에 대한 제재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김정훈 기자 sjsj1633@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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