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반려동물 삽화 달력 판매… 文 딸 다혜씨 기획
 | |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 캡처 |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의 일상을 담은 달력을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은 8일 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의 삽화가 실린 2023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판매 프로젝트를 알렸다.
이번 펀딩은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달력은 문 전 대통령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공개됐던 사진을 토대로 일러스트화해 구성됐다.
엽서가 포함된 달력 1세트의 가격은 2만원이며, 구매 개수가 많아질수록 할인이 적용된다.
2세트엔 3만6000원, 3세트엔 6만4000원, 6세트엔 8만4000원, 20세트엔 24만원이다.
모두 배송비가 포함된 금액이다.
제작비와 배송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유기견 보호단체 ‘꼬순내 지킴이’와 ‘유기견 없는 도시’에 기부할 예정이다.
게시자는 프로젝트 소개말에서 “그의 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며 “생화와 나무를 좋아하고 산을 즐기는 그는 동물들에게도 진심이기에 슬로건을 ‘동물이 먼저다’로 바꾸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적었다.
이어 “가장 오래 동거한 반려묘 찡찡이는 유기묘였고, 대통령 취임 후 입양한 검은 개 토리는 유기견이었다.
찡찡이와 토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퍼스트캣, 퍼스트독이 되어 버려진 서러움을 보상받았다”고 언급했다.
게시자는 “퇴임 후에는 재임기간 동안 함께 지내던 여섯 마리의 반려동물들 모두와 이주했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재는 네 마리(고양이 찡찡이, 강아지 토리·마루·다운)의 반려동물들과 평산에 살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문 전 대통령이 풍산개를 반환하는 과정에서 일었던 논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2018년 선물 받아 키워온 풍산개 송강·곰이를 최근 정부에 반환하면서 파양인지 아닌지를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대통령기록물인 풍산개에 대해 위탁·관리비 명목으로 매월 250만원 상당을 부담하는 것에 대한 이견이 반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있는 다다프로젝트에서 기획했다.
설명 글은 다혜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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