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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의 출마를 두고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제가 국민의힘 당원이면 저는 천 당협위원장을 찍겠다"고 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치라는 게 도전은 좋지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청년이니까 그 용기는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전정신은 이해하지만, 청년 정치인을 높이 평가하지 않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는 당선이 힘들다는 뜻이다.
그는 '큰 변수는 아니라는 뜻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제가 볼 때는 그렇다"며 "이준석 전 대표가 지원하지만 당의 영향력은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 내외분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윤 대통령이 지금 취임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그래도 우리 당원(들은) '대통령이 곤경에 처해서는 안 된다' 이런 마음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윤심(尹心)'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김기현 의원이 유리하다는 것.
그러나 '남진·김연경 사진 논란' 처럼 실수를 되풀이할 경우 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과 당권을 두고 경쟁 중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안 의원이 보면 정치를 한 10년 하시더니 굉장히 성숙됐더라. '윤비어천가'도 때때로 부르면서 또 자기의 소신도 얘기하는데 이걸 잘 믹스(혼합)을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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