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미래 이어 민평련 의원들 만나
홍익표 “민주당 하나 돼 총선 승리”
비명 당직 개편론 수용여부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이어 21일엔 고 김근태 전 의장을 주축으로 한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와 만났다.
당내 의원 모임과 잇따라 회동하면서 ‘단일대오’를 호소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평련과 만난 자리에서 “다양성은 더 큰 결과,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재료”라며 “정당 안에서 의견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수렴하고 조정되는 그 과정이 정당활동이자 정치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정치인인 설훈 의원도 참석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국민연대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뉴스1 |
이 대표는 민평련의 정신적 지주인 김 전 의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손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김 의장께서 언쟁을 두려워 말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저는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오히려 은폐되거나 억압돼 다른 결과를 만드는 것이 최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평련 대표인 홍익표 의원도 “김 전 의장은 2012년 총선을 앞두고 ‘2012년을 점령하라’고 말씀하셨다”며 “김 전 의장이 이 자리에 계신다면 민주당이 하나로 뜻을 모아 모든 시민과 연대, 2024년을 점령하라고 말씀하실 거 같다”고 화답했다.
특히 홍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난 16일 의원총회 자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뭐든 하겠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2024년 점령을 위해, 대한민국 희망과 미래를 만들기 위해, 민주당이 하나 돼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무더기 이탈표 사태 이후 소속 의원들과 접촉면을 부단히 늘려가고 있다.
일대일 면담은 물론, 기존 당내 그룹별 접촉도 계속 이어오고 있다.
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와의 대화 자리에서 친명(친이재명)계가 독식한 주요 당직을 개편하자는 주장을 해오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비명계 의원들의 공개적인 인적 쇄신 요구를 어떻게 수용하느냐가 향후 이 대표 리더십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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