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영입 ‘청주 청원’ 신용한 지원
경쟁후보 송재봉 “이의신청할 것”
與 “李, 권향엽 낙하산 공천” 맹공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마무리 수순을 밟는 가운데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의 전략공천을 두고 ‘사천’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이 대표가 경선 중인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사실이 알려져 또 한 번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5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전략공천된 권 전 비서관과 관련해 “재판을 앞둔 김혜경 여사의 사법리스크에 대비한 공천이라는 말이 들려온다”며 “일방적인 낙하산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민주당은 적극 반박했다.
이 대표는 “집권당이 야당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느라 정신없다”며 “(권 전 비서관은) 23년간 민주당 당직자였고 문재인정부 인사비서관을 지낸 분”이라고 반박했다.
당 공보국 또한 권 전 비서관에 대해 “이 대표 배우자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고 단지 대선 선대위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임명됐을 뿐 비서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에 “배우자실이 존재했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충북 청주청원에서 2인 경선을 치르는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후원회장을 맡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 전 교수는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역임한 인사로 2022년 4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최근 이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15호 인재로 영입했다.
신 전 교수와 현재 경쟁 중인 후보는 송재봉 전 문재인정부 청와대 행정관이다.
송 전 행정관은 이날 통화에서 이 대표가 경쟁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데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다”며 “중앙당에 이의 신청을 우선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전 교수는 통화에서 “당에서 전략적으로 판단을 하셨던 것”이라며 영입 인재 우대 차원에서 이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았단 취지로 설명했다.
이들 경선은 8∼9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최우석·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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