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후보, SBS 라디오서 ‘검찰 쿠데타’ 주장
서울 광진을 아닌 하남갑 전략공천에는…“‘선당후사’ 마음으로 당 따른다”
 |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은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왼쪽)이 이 대표의 말을 듣고 있다.
뉴시스 |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부터 지금까지 줄곧 대척점에 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후보가 11일 윤 대통령의 집권은 사실상 ‘검찰 쿠데타’라며 이는 개인 의견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동의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추 후보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을 이야기하는데, 검찰 독재의 징후라고 보는 사건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미 많이 있다”며 자신이 한번 열거해 보겠다는 식으로 우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아닌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 정권을 잡았다면서, 추 후보는 “그걸 저는 ‘검찰 쿠데타’라고 이미 말씀드렸다”고 언급했다.
‘5대 실정’이라는 표현을 더한 그는 “이태원 참사, 채수근 상병 사건, 양평고속도로 사건, 명품백 수수 사건, 주가조작 사건 같은 이런 ‘5대 사건’은 대통령과 가깝거나 대통령 본인, 대통령 가족 관련 범죄를 수사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외압을 행사하지 않느냐”면서, “총선에서 심판하지 않으면 검찰 독재 국가, 망국의 길로 빠져들고 결국은 회복 불능이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추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개인 의견을 말씀해주셨다’고 진행자가 반응하자, “국민의 의견”이라며 “개인 의견이 아니다”라고 재빨리 반박했다.
총선에서의 정권 심판을 내건 그의 ‘5대 사건’이 검찰 독재 정권 결과물이라는 주장인데, 진행자가 ‘개인 의견’이라며 중립 취하는 입장에서 정리하자 국민 전체가 같은 목소리를 낸다고 추 후보가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진행자는 ‘국민의 의견’이라는 추 후보 말에 “‘검찰 쿠데타’라는 표현은 추미애 후보의 개인 의견으로 저희가 정리하겠다”고 다시 분위기를 정돈했다.
추 후보는 민주당의 하남갑 전략공천 의미를 무엇으로 보냐는 질문에 “하남이 경기 북부와 남부, 서울 강남권을 잇는 수도권의 가장 중요한 요충지가 됐다”며 “이 지역이 ‘스윙보터’ 지역이니까 윤석열 정권 심판과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에 대한 당의 전략적 판단, 국민 요구를 포괄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5선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공천 예상을 뒤집은 측면에서도 추 후보는 “‘선당후사’ 마음으로 당의 요청을 따르는 것이라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스윙보터는 선거 때마다 정당에 번갈아 표를 던지는 부동층 유권자를 말한다.
민주당은 지난 1일 경기 하남갑 추 후보 전략공천을 포함해 탈당한 ‘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에는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전략공천을 알렸다.
하남을에는 영입인재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안산병에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총선 후보로 정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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