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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녹색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정의당 창당 12년 만에 '원외 정당'으로 밀려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했다.
심상정 위원장은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의원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든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심 위원장 몫의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5석을 얻어 '원내 3당' 자리를 지켜왔지만, 이번에는 녹색정의당 의석을 단 1석도 얻지 못했다.
 심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주민들의 신임을 받지 못했으며, 무엇보다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며 "오랫동안 진보정당 중심에 서 왔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척박한 제3의 길에 동행해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은 국민 여러분께 통렬한 마음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되고 외로운 길을 함께 개척해온 사랑하는 당원들과 지지자 여러분께 감사하고 미안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심 위원장은 총선 결과에 따른 소회를 밝히는 동안 이따금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국민들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를 바꾸려고 정치를 시작했고, 권력을 잡는 것보다 정의로운 복지국가에 매진했다"며 "그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에 우리 사회의 약자와 보통 시민들의 권리가 개선되고, 대한민국 사회가 조금이나마 진보됐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22대 총선 개표 결과 지역구 254석은 더불어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으로 나뉘었다.
비례대표 46석은 국민의미래 18석,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총 175석을 차지했고, 조국혁신당은 단숨에 '원내 3당' 자리를 차지했다.
정의당은 창당 12년 만에 처음 원외로 밀려났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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