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한미의회교류센터 개소
김진표 의장·여야 대표단 등 참석
영김 “韓 등 동맹강화가 우선순위”
대미 투자기업 고충 해결 기대감
한국과 미국 의회 간 교류 협력을 위한 ‘한미의회교류센터’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문을 열었다.
미국을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 의회 의원과 싱크탱크 관계자, 대미 투자 한국 기업 관계자 등을 초청, 한·미 우호 친선행사 리셉션과 한미의회교류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
 | 미국을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왼쪽 여섯번째)과 여야 대표단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한미의회교류센터에서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동 주미대사, 소병철, 추경호, 윤호중, 주호영 의원, 김 의장, 정진석, 안규백, 한정애, 송갑석, 최형두 의원. 워싱턴=연합뉴스 |
한미의회교류센터는 한·미관계 강화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등으로 양국 의회 간 협력 필요가 커진 상황에서 의원 외교를 더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개설됐다.
센터는 미 의회에서 약 3㎞ 떨어진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지부 건물에 입주했다.
김 의장은 이날 리셉션에서 “한·미 양국이 이처럼 전례 없이 강력한 협력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근간에는 미국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각계각층의 전폭적인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양국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의회 간 교류 협력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6월 22대 국회가 회기를 시작하면 한·미의원연맹을 발족할 것이라고 소개하고, 미 의회에서도 기존의 코리아 코커스와 스터디그룹을 좀 더 조직적인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이 한국계인 영 김 하원의원 등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소위원장인 영 김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내 우선순위는 한국을 포함해 우리의 가장 굳건한 동맹들과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마이크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이 자신을 미·한 의회교류그룹(US-Korea Interparliamentary Exchange Group) 위원장으로 임명했다면서 한·미의원연맹이 출범하면 환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병대 출신으로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민주당 소속 세스 몰턴 하원의원은 “난 최근 필리핀에서 필리핀, 미국, 한국 3개국의 해병이 합동상륙훈련을 하는 것을 참관했는데, 이것은 중국 같은 적들에게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가 지역구인 그레그 스탠턴 민주당 하원의원은 “나는 삼성이 애리조나 대신 텍사스에 (공장을) 짓기로 했는데도 이 자리에 왔다”면서 “다음에는 우리가 유치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 웃음이 나왔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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