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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을 지체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을 비롯한 책임자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특별검사를 통해, 필요하다면 국회의 국정조사를 통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를 받은 이 모 중령은 임성근 전 사단장이 무리한 수색을 밀어붙였다고 했다"며 "그런데 임 전 사단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하에게 책임을 돌렸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또다시 (순직 해병대원 사건) 수사 외압의 중심으로 나타났다"며 "수사 이전이라도 누구의 지시를 받아서,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비서관은 임명 당시부터 문제가 있었다"며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이 비서관은 스스로 물러나거나 대통령께서 (이 비서관을) 먼저 파면한 후 수사받도록 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비서관이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통화한 내역이 있다는 보도를 근거로 한 말이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민심을 받드는 가장 책임 있는 자세는 총리나 비서실장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만과 독선으로 국정을 운영해 온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통령과 여당이 순직 해병대원 특검법의 국회 통과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이번 총선의 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고 더 큰 국민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신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해 "21대 국회를 마무리하기 전에 현재 법사위에 계류 중이거나 본회의에 직회부된 주요 법안을 처리하겠다"며 "해병대 상병 죽음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더는 의사 일정을 거부하지 말고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협조해달라"며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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