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맞아 페북에 메시지
‘고용세습’ 비판 1년 전과 온도차
이재명 “법 사각지대 노동자 늘어
노력만큼 보상 주는 사회 만들 것”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제134회 근로자의 날을 맞아 “저와 정부는 소중한 노동의 가치를 반드시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은 개인의 자유와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동시에, 우리 경제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근로자 여러분의 일터를 더욱 안전하고 공정하게 만들고, 노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지금의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근로자 여러분의 땀과 노력 덕분”이라며 “2840만 근로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메시지는 1년 전 근로자의 날 기념사와는 달랐다.
당시 언급됐던 ‘노사 법치주의, 고용세습, 이중구조 타파’ 등의 단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윤 대통령은 1년 전 근로자의 날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소수만이 기득권을 누린다면 그것은 자유가 아니라 특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노동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우리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기득권의 고용세습은 확실히 뿌리 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인간다운 삶, 노동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싸워온 노동자들을 기리는 134주년 노동절”이라며 “각자의 일터에서 저마다의 무게를 견디며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모든 노동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의 노동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저성장과 산업대전환이 대량실업의 위험을 높이고 플랫폼 노동, 특수고용 등 노동법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노동 밖의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지키는 것은 정치의 책무”라며 “노력하는 만큼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병욱·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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