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17일 새롭게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국가 유산의 대상과 범위를 크게 넓혀 '글로벌 문화 중추 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출범식에 참석해 "'문화재'라는 오랜 이름이 '국가 유산'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앞으로 국가 유산을 발굴, 보존, 계승하는 동시에 더욱 발전시키고 확산하는 '미래 지향형' 체계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시행되는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널리 사용됐던 '문화재'란 용어가 62년 만에 사라지고 '국가 유산'으로 대체됐다.
관련된 법과 행정 체계도 대폭 개선된다.
윤 대통령은 "국가 유산은 그 자체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라며 "국가 유산을 우리 사회 발전의 동력이자 국민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문화자산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국가 유산은 크게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으로 나뉜다.
무형유산은 기능 전수라는 틀에서 벗어나 풍습, 민속, 축제 등 민족 고유의 삶을 총체적으로 담게 하고, 전국 곳곳의 자연유산도 국가 유산으로 새롭게 관리한다.
대통령실은 국민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국가 유산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부 국정과제인 '전통 문화유산의 미래 문화자산 도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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