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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충청편 행사에서 당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최고위원. /뉴시스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내홍을 겪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당원 중심주의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권리당원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이 대표는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컨퍼런스에서 당원들을 향해 "최근에 당에 대해 섭섭하고 아픈 분들이 꽤 있었다"며 "정청래 수석최고위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딨겠느냐"고 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자 당원들에게 "당원 중심 정당이 되긴 멀었다"며 사과했다. 강성 당원들 사이에서 추미애 당선인에 대한 지지가 높았기 때문이다. 우 의원은 정 최고위원을 향해 "국회의원 당선인과 당원들을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일부 강성 당원들은 우 의원 당선에 항의하며 투표 명단 공개를 요구하거나 탈당 신청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언제나 빠르고 편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다 다를 수 있다"며 "내 생각은 옳고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 다른 생각은 틀리다가 아니라 다를 뿐이란 점들을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고 다독였다.

이 대표는 "저는 우리 당이 당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원권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총선 과정에서 국민 시각에서 보면 위대한 공천, 선거 혁명을 이뤄냈다. 모두 당원의 힘"이라며 "당원도 두 배로 늘리고 당원의 권한도 두 배로 늘려 당원 중심 정당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자"고 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어느 한쪽이 반드시 옳은 것인지는 지금으로서는 명확하게 반증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잘 안 맞더라도 우리 모두가 가진 하나의 거대한 목표, 그 목표를 향해서 작은 차이들을 이겨내면서 부족한 것은 채워가면서 결국 손잡고 함께 그 목적지에 이르러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시·도당위원장 선출에 대의원 비중을 낮추고 권리당원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도당위원장은 오는 2026년 지방선거 후보 공천 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지선에서 공천을 잘해야 한다. 공천에 해당 지역 당원, 주민, 주권자분들이 실제 참여해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신나게 참여하겠다고 생각한다"면서 "되도록 시·도당위원장들이 협의에 의해 (후보를) 선정하는 것보다는 당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선거를 통해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 소망으로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선은 광역단체장 외에는 원칙적으로 시·도당위원장이 기초위원, 광역위원, 기초단체장을 공천하다 보니 권한이 상당히 크다"며 "당 내부적으로 시·도당위원장 선거에서 권리당원들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연구 중"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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