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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는 이변에 분노한 강성 지지층 달래기에 나섰다.
당원 권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약속하고 강성 지지층 등 당원의 민심이 곧 중도층과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22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1박2일 일정으로 22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을 진행한다.
흰색 티셔츠로 복장을 통일한 민주당 당선인들은 박성준·민형배·진성준 민주당 의원 등 당 지도부의 브리핑과 외부 강연, 분임토의 순으로 일정을 소화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흰색 티셔츠를 입고 당선인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민주당 당선인에게 큰 책무를 짊어주신 것 같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충직하게 잘 이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추 당선인은 이날 워크숍에 불참했다.
추미애 측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잡아둔 개인 일정이 워크숍과 겹쳐서 못 가게 됐다"며 "다른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전날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성윤 당선인의 출판기념회에서 국회의장 후보 경선 낙선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제가 세상 살아보니까 성질대로 다 안 되더라"며 "욱하는 마음도 있고 도저히 용서가 안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선 결과에 반발하는 강성 지지층에게는 "저도 이렇게 민주당에 남아있지 않나"며 "절대로 떠나지 마라"고 강조했다.
강성 지지층들은 추 당선인의 국회의장 후보 경선 패배에 분노하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1만명 이상의 당원이 탈당계를 접수하고 민주당은 이가운데 1000여명의 탈당을 승인했다.
강성 지지층들이 우 의원에 투표한 당선인을 색출하는 작업에도 나서자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우 의원에 투표했다고 자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30년 전부터 지켜본 우 의원은 단 한 번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민과 당의 이익을 훼손해본 적 없다"며 "이번 국회의장 선거 과정에서의 선택도 다수 당원의 요구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워크숍에서 당원 권한 확대에 방점을 뒀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당 지도부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 의원은 (22대 국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당원민주주의로 패러다임의 전환이 있었다고 진단했다"며 "당원 500만명 시대에 있어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우용 한양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가 진행한 외부강연도 당원 권한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 교수는) 현재 한국의 민주주의를 당 정치에 참여하는 당원 가입 운동으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진단했다"며 "당에 가입하면서 주도적으로 정치에 간섭해보고자 하는 인식이 확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 당원들은 지도부가 방침을 내려주면 주변에 전파하고 자신이 실천하는 정치에 만족했다"며 "지금은 연예인 팬덤 문화처럼 정치를 통해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정당 문화가 돼 가고 있다.
강성 지지자 프레임으로 진단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원에만 집중할 경우 중도층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강 원내대변인은 "당원민주주의에서는 당원의 민심을 반영하는 것 자체가 중도층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500만명 정도의 당원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 정당이다.
강성 지지층 자체가 왜곡된 표현"이라고 답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당원의 활동이 더욱 강화하고 심층화하는 과정에 있다"며 "100만명이 넘는 당원이 소속돼 의견을 내는 것을 집단지성으로 보지 않으면 어떤 것을 집단지성으로 보나"라고 반문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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