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앞두고 당선자 워크숍
“당원 민주주의 정당으로 전환을”
강경파, 연일 “의장선거 당심 반영”
친명 김성환 “우원식에 투표했다”
수박몰이 정면 비판하며 첫 공개
제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22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도 당 지도부는 ‘당원 권한 강화’ 군불때기를 이어갔다.
국회의장 경선 이후 민주당 지도부·강경파 인사들 사이에선 국회의장단·원내대표 등 국회직 선출에 당원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터다.
민주당 민형배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제22대 총선 평가와 민주당 운영 전략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4·10 총선 이후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당원 민주주의 패러다임 전환이 있었다.
당원 500만 시대인 만큼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원 민주주의에 대응하는 플랫폼 정당으로 신속하게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 활짝 웃는 李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충남 예산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22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마친 후 활짝 웃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 예산=뉴스1 |
이런 ‘당원 민주주의’에 대한 강조는 결국 최근 국회의장 경선 이후 터져나온 당원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에서 낙선한 추미애 당선자를 공개 지지했던 김민석 의원이 국회의장 경선에 당원 의사 10%를 반영하는 ‘10% 룰’을 제안한 데 이어 장경태 최고위원이 보다 급진적인 ‘20% 룰’을, 양문석 당선자는 전날 당원 난상토론 행사에서 ‘50% 룰’을 주장하는 데 이른 상태다.
국회의장 경선 파장이 민주당 내 당원 권한 강화 논의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강성 당원들 사이에서는 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에게 투표한 당선자 색출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친명(친이재명)계로 평가되는 김성환 의원이 민주당 당선자 중 처음으로 우 의원에게 투표한 사실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 의원 투표 사실과 관련해 “이번 국회의장 선거 과정에서의 선택도 다수 당원의 요구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투표 공개 이유에 대해 “일부 유튜버들이 마치 우 의원을 찍은 의원들을 ‘과일’(수박) 취급하고 비겁한 행동을 한 것처럼 얘기해서”라며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지, 무슨 죄를 짓거나 나쁜 짓을 하거나 당원들의 뜻에 반하는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22대 국회 전략 및 기조’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현황과 관련해 “민주당은 국회법 준수를 원 구성 첫 원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국회법상 시한인 6월7일까지 원 구성을 마치겠단 뜻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는 “과거 여의도에 횡행한 문법처럼, 지리한 밀고 당기기식으로 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22대 국회 입법과제’ 세션에서 중점 추진 법안 56건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을 골자로 한 ‘2024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과 검사 직접수사 폐지 등을 담은 ‘검찰개혁법’ 등이 포함됐다.
예산=최우석 기자, 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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