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군 안전사고 방지안 등 논의
黃 “高이자율 국민 체감 대책 필요”
성태윤 “여야 합의 법안 신속 추진”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개원 후 2일 처음으로 고위 당·정·대 협의회를 열었다.
‘해외 직구 금지 철회’, ‘고령자 조건부 운전면허제한 번복’ 등 윤석열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이 반복되자, 당·정·대가 민감한 민생 현안 앞에 보폭 맞추기 작업에 나선 것이다.
 | 한덕수 국무총리(왼쪽 네 번째)와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다섯 번째), 추경호 원내대표(〃 여섯 번째),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세 번째) 등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7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 실장, 한 총리, 국민의힘 황 위원장, 추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이재문 기자 |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대 협의회는 최근 물가동향, 군 안전사고 재발 방지 대책, 북한 오물 풍선 살포 및 의료개혁 추진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당에서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배석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은 정부와 대통령실에 민심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정부와 대통령실은 당의 의견을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라고 여기고, 존중해줘야 한다”고 민심 창구로써의 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황 위원장은 “최고의 민생은 경제”라며 “국민들은 모든 경제 문제가 이자율의 급격한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당정은 보다 피부에 와닿는 이자율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상반기 경제 지표 개선 상황을 설명하고 “정부는 이런 경제 호전 추세가 계속되도록 정책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호응했다.
 | 지난 1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인근에 북한이 보낸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이 떨어져 있다.
뉴스1 |
이날 정부는 군 장병의 훈련과 생활환경 등을 점검해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하며,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 도발 행위에 대해선 강력히 규탄했다.
이외에도 국민적 관심사인 의료개혁과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에 대해서도 차질 없는 추진 계획을 밝혔다.
한 총리는 “윤석열정부 출범 후 2년간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껴질 정도의 성과 창출에는 다소 모자란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정부 국정목표는 궁극적으로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성 실장은 이날 “여야 합의를 토대로 도출된 법률안과 정책은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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