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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간 '핵심광물 대화'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면서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폐회 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아프리카가 이번에 출범시키는 '핵심광물 대화'는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안정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언론발표는 아프리카연합(AU) 의장국으로 이번 정상회의를 함께 주재한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과 함께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는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발전의 열망을 공유하는 파트너로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이어 왔다"며 "한·아프리카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오늘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동선언을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하고 호혜적 교역과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실현에 발맞춰 무역과 투자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아프리카 각국의 실질 수요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유무상 원조 체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00억달러 수준으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아프리카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약 140억달러 규모의 수출금융도 관련 기업들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를 토대로 우리 우수한 기업들이 아프리카에 더욱 활발하게 진출해 지속 가능한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아프리카는 25세 이하의 인구가 6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교육 투자가 중요하다며 "한국은 '테크 포 아프리카(Tech 4 Africa)' 이니셔티브를 통해 디지털 분야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아프리카의 기후대응 수요를 반영하는 기후금융구조를 만들고, K-라이스벨트와 같은 식량 자급자족 역량강화 사업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동선언에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한국과 아프리카가 굳게 연대해 나간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2024년, 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모든 일원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선언에 포함된 협력 사업의 순조로운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 농업장관회의와 같은

분야별 고위급 협력체를 적극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아래 아프리카와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이렇게 많은 아프리카 정상들과 대표들께서 머나먼 한국까지 찾아와 주신 것은 그만큼 대한민국과의 파트너십에 기대와 신뢰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