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식 부담… 어제 본회의 안 열려
“우 의장, 與에 숙의시간 주려는 것”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원 구성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3일 본회의를 열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상임위 독식’에 대한 역풍과 더불어 이미 핵심 상임위원장 자리를 확보한 터라 무리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협조하라며 국민의힘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 |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민생이 파탄 일보 직전이라 속도를 내지 않을 수가 없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일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고 했다.
국회가 한 달 동안 일하지 않으면 국민 혈세로 주는 국회의원 세비 23억원을 탕진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하루라도 빨리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라며 “국회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님께서 결단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10일 본회의 개최를 압박하던 수위와는 차이가 있다.
당시 여야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2번의 회동을 했고,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박 원내대표는 직접 의장실로 찾아가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날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13일) 본회의 개최를 국회의장께 강력히 요청해왔다”면서도 우 의장의 본회의 개최 거절 이유에 대해 “(우 의장 입장은) 국민의힘에 조금 더 숙의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는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전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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