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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차 귀국했던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가 14일 조용히 출국했다.
추도식 일정 외에 공개적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김 지사는 "정치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고, 갈등의 조정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과연 우리 정치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정치인 한 사람으로 깊이 성찰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으로 출국하는 김 전 지사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런 역할(희망을 주고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을 잘해나가고 있는 나라들을 찾아가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 그런 것들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 연구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에 귀국한 이후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외에는 대외적인 행보를 자제한 채 지인 등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 있어서 참석하고 나름대로 개인적으로 볼 일들 있어 잠깐 보고 한국에 다녀가는 길"이라며 "여전히 영국에서부터 해나가고 있는 공부가 진행중이고 한국의 여러 문제를 바깥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해결책들을 찾아 나가는 나름대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에 나가면 영국으로 갔다가 잠깐 영국에서 생활을 마무리하고 독일로 가서 6개월 정도 머물 예정이고 연말쯤 귀국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해외 체류하면서 공부했던 것들과 관련해서는 "다른 경로로 지금 어떤 문제들에 천착하고 있는지 하는 것들을 말씀드리거나 소개해드릴 기회를 가지면 어떨까 싶다"며 "지금 출국하는 마당에 국민께 잘 다녀오겠다고 간단하게 인사드리는 것이 지금으로선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좀 더 많이 보고 듣고 배우고 그렇게 해나가는 것이 저한테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연말 귀국 후 계획 등과 관련해서는 "귀국 이후에 말씀드려야 되지 않겠냐"며 "나가는 마당에 다시 들어온 뒤에 뭐 할 것이냐가 말씀드리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정계 복귀 등에 관해서는 "그 이후의 얘기는 그때 가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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