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수석 후보 4명 압축… 남성 포함
대통령실 “후보 검증에 시간 필요”
6월말 전망됐던 개각도 늦춰질 듯
대통령실이 ‘40대 워킹맘’으로 국한했던 저출생 수석 인선의 조건을 보다 넓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정책 이해도 등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해 넓은 기준으로 후보군을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 | 사진=연합뉴스 |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저출생 수석 후보군은 현재 4명 정도로 압축된 상황이다.
후보 중에는 여성과 남성이 모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당초 ‘40대’, ‘워킹맘’, ‘다자녀’, ‘정책통’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할 수 있을 만한 후보를 찾았으나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후보를 구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40대의 경우 짧은 경력으로 인해 정책의 키를 강하게 잡기 힘들 수 있고 수석 1명에 비서관 3명 체제의 상당한 규모로 구상되고 있는 저출생 수석실을 이끌기에 경륜이 부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징성보다는 결국 실제로 출생률 하락을 막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맥락에서 남성 후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개각도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당초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마친 후 이르면 이달 안으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윤 대통령이 이날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개각 관련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현재 후보군을 추리는 초기 단계로 꼼꼼한 검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몇 주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 대상으로는 윤석열정부 출범 초기부터 임기를 지속해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이들 6개 부처 장관을 모두 교체할 경우 중폭 수준의 개각이다.
대상이 한두 개 부처가 아닌 만큼 대통령실은 개각을 서두르기보다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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