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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과열되고 있는 당 대표 후보 간 공방에 "자해적 행태"라며 미래와 민생을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도 후보들에게 비난전 양상보다 당의 미래를 위한 대안을 제시해줄 것을 주문했다.

추 원내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전당대회가 국민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최근 일어나고 있는 당 대표 후보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한 말씀 드린다"며 "전당대회는 당과 국가의 미래를 그리고 당의 성찰과 비전이 국민들에게 제시되는 가장 중요한 행사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모습이 지속되면 당이 단단히 결속하는 것이 아니라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금 우리는 헌법을 유린하는 거대 야당과의 투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다.
후보들은 과거보다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할지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도를 넘는 행태가 반복되면 원내대표로서 과감히 지적하고 바로잡아 나갈 것"이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똘똘 뭉쳐 단일대오로 가자고 결의를 다지고 있는데, 당 지도부 후보들은 분열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에 대해 당원과 국민 모두 불편한 마음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자들은 국민의힘의 당세 확장과 당 지지도를 예전과 같이 40% 이상으로 늘 유지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아울러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 지지도를 예전처럼 당 지지도보다 높게 유지할 방향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1년 6개월 전에 사퇴하라는 대권·당권 분리 원칙에 따라 대선 후보를 염두에 둔 후보들은 내년 9월 사퇴 이후에 다시 비대위 체제로 전당대회를 치른다"며 "선출된 당 대표가 6개월 안에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때 지방선거 준비와 그 대안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걱정도 불식해야 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국민과 당원은 총선을 통해 우리 당의 변화를 명령했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가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변화와 쇄신에 부응하는지 매 순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후보 진영에 속한 일부 구성원과 지지자들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은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위원회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처가 내려질 것"이며 "특히 당직자는 당헌·당규 준수에 조금이라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설에 대해선 추 원내대표와 황 위원장 모두 부인했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체의 개입과 관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후보들 역시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용산과 전당대회 그리고 당과의 부적절한 연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