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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앞선 지난 10일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체코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사업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 능력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원전 산업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저녁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팀 코리아'가 되어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들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그리고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또 "팀 코리아 정신으로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성 실장은 "체코 정부는 최대 4기에 달하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수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며 "이로써 한수원은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에 우선협상 대상자가 됐고, 추후 체코 정부가 테멜린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의 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중동에 이어 유럽시장 진출이라는 의미가 있다. 성 실장은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쾌거로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로 건설한 원전의 본산,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에서 대한민국의 손을 들어준 체코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성 실장은 "체코 정부는 한수원의 입찰서가 모든 평가 기준에서 우수했다고 밝혔다"며 "총 예상 사업비는 24조원으로, 계약금액은 향후 협상을 거쳐 최종결정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윤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스페인에서 개최된 패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유엔 총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등 기회 있을 때마다 대한민국 원전에 대한 세일즈 외교를 펼쳐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체코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사업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 능력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고 한수원을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한수원은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를 결성해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여 이번 성과를 도출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