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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해 "합의 정신을 잘 지키는 협치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나눴고, 우 의장도 그 취지에 동감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 의장을 만나 "(우 의장과) 국무위원으로서 오랜 시간을 같이하고 대화도 많이 했지만, 그때 보여주셨던 합리적이고 공정한 진행에 대해 상당히 깊은 인상을 가졌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한 대표는 "국민이 저를 선택한 이유는 첫째가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더 반응하라는 것이고, 둘째가 미래를 향해서 더 유능한 정치를 하라는 것, 셋째가 외연을 확장해달라는 취지라고 이해했다"며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에 대한 명령이기도 하겠지만 우리 정치 전반에 대한 목표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어렵고 실망스러운 정치 상황인데, 그 실타래를 제가 받은 명령의 기준으로 잘 풀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저도 그 점을 나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의장님과 상의하고 같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많이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우리 한 대표님을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압도적으로 국민의힘 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는 모습을 봤다.
앞으로 같이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라고 하는 건 국민들 민심을 그대로 투영해서 구성되는데, 22대 역시 그렇다"며 "(한 대표가) 수락 연설에서 민심을 이기는 것은 어느 것도 없다.
모든 것을 민심이 이긴다.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 잘 맞춰야 한다고 말하는 걸 주의 깊게 들었다"며 "아주 공감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자신이 낸 여야 중재안에도 야당이 방송 4법을 강행 처리하게 된 것에 대해선 "서로 강행을 좀 중단하고, 한 2개월 정도 시한을 두고 대화를 해서 방안을 찾아보자는 안을 제시했다"며 "결국 잘 안 돼서 이렇게 강대강 처리를 해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 건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의장은 "앞으로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국회의장과 여당 대표, 양당 원내대표가 잘 상의해서 풀어나갈 수 있는 고리를 만들어서 풀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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