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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대표 회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서 대표 비서실장에게 실무 협의를 지시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전날(18일) 수락연설에서 영수회담과 함께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 회의에서 "빠른 시간 내에 만나서 민생 문제와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앞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성장을 회복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이라면 모든 것을 열어두고 정부, 여당과 협의해 나가겠다.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하루빨리 만나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의 목적은 먹고사는 문제, '먹사니즘'"이라며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의 삶을 구하고 국민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실천으로 성과를 내야 할 때"라며 "AI시대를 대비할 기본 사회 비전, 에너지 고속도로 같은 정책도 차근차근 현실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회복지원금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민생 포기 정권이자 민생 거부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더 나은 대안은 제시 못하면서 야당이 낸 법안을 무조건 거부하고 여당은 '현금살포법안'이라고 거짓 선동하며 민생 법안을 반대만 했지 국민을 책임지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질 의지도 실력도 없고 오직 권력 유지만이 목표라면 그것만큼 국민과 나라에 불행한 일이 또 어디있겠냐"고 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서도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다시 토를 달았다"며 "민주당이 현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면 제3자 추천안도 대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자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손을 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말은 무성한데 발의는 하지 않고 말할 때마다 내용이 계속 바뀌니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이러자는 건지 저러자는 건지 모르겠다는 이번에도 특검안에 대해 갈팡질팡한다면 국민께서는 앞으로 한동훈 대표가 콩으로 메주를 쓴다 해도 믿지 않게 될 것"이라며 "26일까지는 한동훈표 특보만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 등 신임 지도부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대표는 참배 후 취재진과 만나 "안타깝게도 정국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 것"이라며 "거기에 우리 국민들의 민생을 챙기는 일 또한 가볍게 볼 수 없는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우리에게 집행 권한이 있으면 할 일은 정말 태산처럼 많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집행 권한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정권을 감시 견제하는 국회의 입법 권한, 국정감시 권한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 범위 내에서라도 정부를 견인해서, 또 여당을 설득해서 국민들의 민생에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최대한 발굴해 보겠다"며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게 역시 골목상권의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 경제에 도움이 되는 민생지원금 소비 쿠폰 지원이 제일 중요한 과제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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