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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역주파수 합성기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방산기업이 ‘딥테크 팁스’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됐다.
‘딥테크 팁스’는 아직 본격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경제·사회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미래 기술을 말하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이다.
28일 시그젠구루는 "레이더, 전자전 등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주파수합성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주IB투자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스타트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딥테크 팁스에 선정되면 3년 동안 최대 15억 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받는 기업 입장에서는 최대 3년 동안 영업 활동 없이도 기술 개발을 지속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팁스 운영사’ 자격을 가진 투자 기관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AC)가 과거에 투자한 기업을 정부에 추천하면 이 중 일부를 정부가 선정한다.
시그젠구루는 2015년 설립됐다.
10년이 되지 않아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다.
시그젠구루가 보유한 기술은 전자전 무기체계의 핵심기술인 ‘광대역주파수합성기’다.
통신, 전자전 장비의 주파수대역은 확장되고 있다.
그만큼 고기술을 필요로 한다.
차세대 6G 무선통신 장비는 물론 계측기 분야에도 필수요건이다.
국방 분야에서도 전망은 밝다.
우리 군은 유사시 북한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시키는 ‘한국판 그라울러’ 전자전 항공기(전자전기)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방산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투입되는 예상 사업비만 1조8500억 원 규모다.
전자전기에 광대역주파수합성기의 기술이 핵심이다.
미 해군이 운용하는 ‘EA-18G 그라울러(Growler)’도 마찬가지다.
2029년까지 개발하는 ‘한국형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와 지대공 요격미사일체계인 천궁-Ⅱ 유도무기에도 사용된다.
시그젠구루는 K-방산의 수출액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전자전시스템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전자전시스템과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 경쟁력은 물론 후속지원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진 시그젠구루 대표는 "딥테크 팁스R&D 선정으로 광대역주파수합성기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면서 "2년 안에 핵심기술 개발은 물론 전자전 장비의 수출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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