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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 제안에 대해 "당대표께서 여러 의료단체 또는 전문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정리하신 것 같은데 유예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사전에 심도 있게 상의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을 만나 "의료개혁은 윤석열 정부의 중요한 과제다.
지역 간 의료격차가 굉장히 심하고 의사 부족으로 인해 국민의 의료서비스 문제가 많아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대해 국민들께서 전폭적 지지를 보여주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최근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할 것을 한덕수 국무총리를 통해 건의했으나, 대통령실은 이를 거절했다.
이에 한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저는 2025년에는 입시요강으로 발표된 증원을 시행하되, 2026년에는 2025년에 현원 3000명의 수업 미비로 인해 증원분까지 합한 7500명을 한 학년에서 교육해야 하는 무리한 상황을 감안해 증원을 1년간 유예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며 "더 좋은 대안이 있다면 더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과 한 대표가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 추 원내대표는 "의료개혁은 한치도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정부의 추진방침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당도 함께할 생각"이라면서도 "구체적 문제, 일부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끊임없이 정부와 소통하고 의료계 현장과 소통하면서 국민의 걱정이 최소화하도록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을 소집한 것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하는데 만약 만남이 있고 난 뒤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제가 드릴 입장이 아니다"며 "어떻게 해서 구체적으로 제안됐는지 이야기를 듣고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언급을 삼갔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다음 달 1일부터 100일간 진행되는 정기국회와 관련해 "4대 개혁(연금·교육·노동·의료) 과제들이 국회에서 입법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4대 개혁에 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히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서는 "9월엔 연금개혁특위를 빨리 만들어서 연금 개혁도 가능하면 이번 정기국회에 상당 부분 마무리하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 대책,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세제 개편, 일·가정 양육 등 여러 민생·개혁 법안에 대해서도 여당 의원들의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기국회는 의원들의 역할과 위상이 중요하고 돋보이는 시기이고, 국정감사는 스타 탄생의 무대"라며 "대정부 질의, 국감, 예산·법안 심사 등에서 야당을 실력으로 압도해달라"고 소속 의원들에게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