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조속 구성”…與 “추석전 목표”
野 “즉각 가동” 밝히면서 대통령 사과 요구
의료계 “원점 재검토 아니라면 무의미”
의료계 참여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정부와 여야는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협의체를 조속히 꾸리자는 게 목표”라며 “협의체 구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의료계도 들어와서 함께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여·야·정이 먼저 논의를 시작하고 추후 의사들이 참여하는 ‘개문발차’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정부는 지난 6일 “의료계가 합리적 안을 제시하면 제로베이스(원점)에서 논의하겠다”는 발언이 ‘2026학년도 정원 재검토’로 해석되자 “2026년 의대 증원 유예 결정은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 전공의 사태로 인한 응급실 의료 공백이 지속되고 있는 8일 서울 시내 한 응급의료센터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게시돼있다.
뉴시스 |
국민의힘은 추석 전에 협의체 첫 회의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이날도 협의체 구성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통화에서 “내일(9일) 국회의장, 양당 원내대표 회동 후 (협의체 구성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야·의·정 주체별로 3∼4명 정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부 측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장·차관, 국회는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협의체 참여가 예상됐던 여야 정책위의장은 실무 조율 후 기존 ‘민생협의체’를 통한 측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도 일단 협의체를 “즉각 가동하자”는 입장이다.
동시에 의사단체에서 협의체 가동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경질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는 일이야말로 의료대란 해결의 출발”이라며 “지금이라도 결단해 달라. 다시 한 번 대통령의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 책임자의 경질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료계는 “정치권 제안을 환영하지만 2025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가 아니라면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2025년 의대 정원 원점 재논의가 불가한 이유와 근거는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고, 서울시의사회도 “의료 공백 해결을 위한 정부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의대 정원은 과학적인 추계로 결정해야 한다면서 “상호존중을 전제로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9일까지 군의관 250명을 전국 병원에 파견할 방침이다.
조병욱·정재영·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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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들이 만들어 논 난장판?에 야당을 들러리새우려니...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