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추석 연휴 기간 중앙과 지방이 함께 특별대책을 수립해 응급의료체계가 차질 없이 가동되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재정을 투입해 응급실 의료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내일부터 25일까지 2주를 '추석 연휴 비상 응급 주간'으로 운영하고, 당직의료기관을 지정해 연휴 의료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지난 설이나 예년과 비교해 훨씬 많은 병·의원이 당직의료기관으로 신청해 주셨다"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참여해 주신 병·의원과 약국을 비롯한 의료기관 관계자와 간호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인들의 헌신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진찰료, 조제료 등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하기로 했다"며 "특히 중증 응급환자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보다 3.5배 수준으로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수가와 진찰료 등을 높여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응급실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응급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크지만, 추석 연휴 정부의 안내에 따르면 걱정 없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미한 증상의 경우에는 문을 연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주시길 바란다"며 "문을 여는 병·의원은 129로 전화하거나 응급의료포털 이젠(e-Gen)과 포털사이트의 지도 앱 검색으로 손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진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총 12차례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단절됐던 정부 간 협의체가 모두 복원됐다.
외교, 국방, 경제, 첨단기술, 교육,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분야의 수출통제가 해제됐고, 전략 물자 수출 우대국 조치인 화이트리스트가 복원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8년 만에 한일 통화스와프가 재개된 것과 경제안보대화와 수소협력대화가 신설된 것을 언급하며 "양국 간 협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간 체결된 재외국민보호 협력 각서와 출입국 간소화 조치 추진에 대해선 "양국 간 협력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해 국민들이 한일 관계 개선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주 막을 내린 파리 패럴림픽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83명의 선수가 역대 최다인 17개 종목에 출전해 경기마다 명승부를 펼쳤다"며 "누가 어떤 메달을 땄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들의 경기 자체가 감동이고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 특히 우리 미래세대들이 이들의 도전과 투혼을 보고, 응원하고, 배워야 한다"며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우리가 해내지 못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장애인 스포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