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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과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부정 선거론자가 되는 초기증세"라고 응수했다.
나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1년 오세훈 후보와의 서울시장 경선, 2021년 이준석 후보와의 대표 선출 전당대회는 의외의 현상의 연속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후에 명씨가 개입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라며 "오세훈 후보와 2차 경선은 느닷없이 여론조사 100%로 진행됐다.
서울시장 레이스 초반 여론조사 압도적 1위, 1차 경선 압도적 1위였던 내가 결국 압도적으로 패했다"고 전했다.
또한 나 의원은 명씨와 관련한 여론조사 기관이 7번에 달하는 여론조사를 벌인 데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그렇게 많은 여론조사가 전대 기간 있었던 것은 유일무이했다"며 "이준석 후보가 나를 이기는 첫 번째 여론조사는 해당 여론조사기관이 내보냈고, 이후 몇번의 조사와 기사가 눈덩이처럼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굴려 갔다.
2021년 5월22일 자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3.3%였는데 단 1시간50분 만에 표집이 됐다고 하니 의아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 지고 3년동안 얼마나 이런 소리 하고 싶으셨나, 부정선거 주장하고 싶은데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지적할 수가 없으니 피상적인 내용만 열거하시면서 변죽 올리시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나 의원은 "부정선거가 아닌 선거 전 일어난 비정상적 여론조사를 말하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나 의원은 "명태균씨 여론조사에 대한 의혹 제기를 부정선거론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단 몇 시간에 불과한 여론조사 시간, 편중된 성별비율, 3%내외 응답률 등을 확인해 보라. 명태균씨와 미리 여론조사 관련 얘기를 나눈 적이 진짜 없냐"고 말했다.
아에 이 의원은 "여론조사가 기법인 건 당연히 정확히 설계 잘하는 회사가 좋은 거고 돈인 건 샘플을 늘리면 오차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몇월 며칠 어떤 조사가 잘못됐고 어떤 조사를 누가 왜 했다는지 말씀하시면 된다.
원래 선거이고 떼쓰는 사람 많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나 의원에 큰 정치적 타격을 입힌 '1억 피부과' 의혹을 연상케 하는 언급을 했다.
이 의원은 "피부과도 좋은 기술을 가진 의사가 비싼 기계 쓰면 서비스 품질이 좋다.
그래서 그런 곳을 찾아 돈 있는 사람들은 청담동에 가는 것"이라며 "명태균 사장을 만나서 나경원 의원이 한 이야기나 구체적으로 밝혀라. 언론에 만난 적 없다고 거짓말하다가 정정하시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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