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텐더홀 릴레이 심야농성 예고
주말엔 대전서 장외 여론전 펼쳐
尹 거부권 땐 28일 재의결 벼러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명명한 더불어민주당이 4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고 특검 수용 촉구 심야 농성 계획을 밝히는 등 공세 수위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개혁신당도 이날 “11월은 민심의 마지막 한계”라며 야당 공세를 거들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거수투표로 상정했다.
김 여사의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등을 다룰 상설특검 요구안도 함께 상정됐다.
지난달 17일 민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이다.
민주당은 특검법 심사에 속도를 내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시, 28일 본회의서 재의결할 계획도 갖고 있다.
 |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5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스1 |
민주당은 또 이날부터 14일 본회의 당일까지 열흘간 민주당 의원들이 조를 짜 국회 본청 로텐더홀 심야 농성에 나설 계획이다.
상임위별로 매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경우 재투표가 예상되는 28일까지 ‘2차 비상행동’을 갖고 수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장외 여론전도 이어간다.
이번 주말인 9일에는 대전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일 중요한 건 민심”이라며 “민심과 같이 가기 위해 (특검법 통과를 위한) 1000만 서명 운동도 하고 있고, 국민과 접촉하는 활동을 통해 공감을 폭넓고 깊게 만들어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도 대여 공세에 합류했다.
허은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향해 △내각 총사퇴 △대통령의 사과 △김건희 여사 특검 △임기단축 개헌을 촉구했다.
허 대표는 “침묵과 방관의 시간은 끝났다”며 “개혁신당은 장외투쟁을 선호하지 않지만,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를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우·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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