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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동훈 대표와 김민전 최고위원이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최고위원이 대표에게 어려운 질문을 하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 당에 치명적"이라며 "한심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선 한 대표가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는 것은 확인이 됐고, 가족들에 대한 것은 지엽적인 일"이라며 "조사 결론이 나올 때까지 지켜보면 될 텐데 꼬투리를 잡아 대표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중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현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한동훈 체제가 흔들리면 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이준석 전 대표를 몰아내면 당 지지도가 10% 빠지고 총선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도 (이 대표 사퇴)를 강행해서 지난 4월 총선에서 대패하지 않았나. 그런 경험을 하고도 또 시도한다면 다음에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이란 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번에 이 전 대표 몰아내는 스타일로 또 한 번 한다면 국민의힘의 장래에 참 적지 않은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한동훈을 대표로 만들지 않으려고 나머지 후보들이 필사적으로 한동훈을 흔들었는데도 한동훈이 이겼다"며 "한동훈은 약 63%의 지지를 받아 대표로 당선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흔들어낸 다음에 국민의힘 위치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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