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실장 주재로 경제 파장 점검
마약·이민문제 관련성도 살펴봐
대통령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을 겨냥한 관세폭탄 정책을 예고하자 하루 만에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27일 성태윤 정책실장 주재로 ‘미 신행정부의 통상·관세 정책과 관련한 긴급 경제·안보점검회의’를 열어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정책이 한국 기업과 통상 등 실물경제에 미칠 파장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마약·이민 문제 등과 연계한 방안이 실제 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함께 검토했다”고 말했다.
 | | 대통령실 전경. 뉴시스 |
대통령실은 수출 중심 경제를 이끄는 입장에서 관세 정책이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논의는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멕시코 등 해당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미칠 피해와 지원방안 등을 집중 점검했다.
회의에는 대통령실 참모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통상교섭본부장 등 실물경제를 담당하는 관계부처 고위 당국자들도 참석했다.
또한 마약과 이민 문제를 통상정책과 연관 지어 이야기한 대목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해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관세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현지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 가전 기업 등 핵심 산업군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 같은 관세 정책이 내년도 실물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정부는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 |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년 1월20일 취임 후 첫 행정명령으로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국가의 마약 문제를 함께 거론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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