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질서있는퇴진’ 로드맵 자진 하야 제시
대통령실 관계자 “헌재 심리서 적극 대응”
 | 10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구속, 국민의힘 해체 촉구 광주시민시국성회’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하야 방안보다는 탄핵 후 헌법재판소에서 법적 대응을 해본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는 전날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 시점에 대해 ‘내년 2~3월’ 하야하는 방안을 의원총회에서 제시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하야보다는 탄핵소추를 감수하고 직무정지 상태에서 헌법재판소 재판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는 점을 여당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은 조기 하야보다는 헌재 심리에서 법적 대응을 한다는 생각”이라고 뉴시스에 전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입장에 윤곽이 잡힌 만큼 국회의 탄핵안 처리 전후에 비상계엄 선언 배경 등에 대한 윤 대통령 입장과 소명을 담은 ‘대국민 호소 담화’ 발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양수 정국 안정 TF 위원장과 함께 당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
이양수 국민의힘 TF 위원장은 전날 비공개 비상 의원총회에서 ‘2월 하야 후 4월 대선’과 ‘3월 하야 후 5월 대선’ 등 두 가지 안을 골자로 한 ‘질서 있는 퇴진’ 로드맵을 보고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헌재는 180일 안에 결론을 내야 하는데, 조기 퇴진이 탄핵보다 빨라야 한다는 판단에 해당 시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은 파면되고, 60일 이내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
헌재에서 인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다만 현재 헌법재판관 6인 체제로 운영 중인 헌재가 탄핵 결정을 할 수 있는지를 두고는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법률대리인 선임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사 출신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포함해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법조인을 중심으로 변호인단 구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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