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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尹, 내란 자백” 발언에 친윤 고성·욕설… 與 의총 아수라장 [비상계엄 후폭풍]

세계일보 기사제공: 2024-12-12 19:10:20

계파 갈등 전면전 예고
韓 “탄핵 찬성” 회견에 친윤 폭발
“대표 사퇴하라” 고함 터져나와
“표 대결하자 미친 X들” 막말도
“배신의 정치” “내란 언급 가벼워”
윤상현·나경원 등 일제히 성토
탄핵 가결 땐 韓 사퇴 압박 태세
韓, 탄핵 입장 번복 등 책임론도

“한동훈 대표 사퇴하세요!”, “네가 당대표야?”, “뭘 자백했단 거야!”

12일 오전 10시22분 국회 본청 내 국민의힘 의원총회장. 연단에 선 한동훈 대표 입에서 “(대통령 담화는)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는 말이 흘러나오자마자 장내는 고성과 욕설이 빗발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 대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 소리 지르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하고, 쏟아지는 항의에 일일이 응수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상을 이유로 한 대표 사퇴론을 띄우고 있는 친윤계와 조기대선 출마를 구상하는 한 대표 간 전면전이 시작된 것이다.

당초 당 주류인 친윤계와 중진들 사이에는 한 대표가 당내 의견 수렴 없이 탄핵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데 대해 불만이 팽배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대표가 이날 오전 예고 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의총에선 내란을 자백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제명·출당 조치를 예고하자 ‘더는 못 참겠다’는 반응이 터져 나온 것이다.

거센 항의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오전 담화 내용을 비판하자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이) 사실상 내란을 자백했다”고 말하자 대통령실 출신인 강명구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엇을 자백했다는 말씀인가”라고 따지고 있다.
남제현 선임기자

친윤계 강명구 의원은 의총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한 대표를 향해 “무엇을 자백했다는 건지 말씀해 보라”고 소리쳤다.
한 대표는 “선관위와 정치인들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걸 (윤 대통령이) 얘기했다는 말”이라고 대답했다.
고성이 계속되자 한 대표는 친윤계 임종득 의원을 콕 집어 “일어나서 말씀하라”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못 일어날 것 같아? 이 자리가 무슨 자리예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이에 “경어를 써야 하지 않겠나, 임 의원?”이라고 했다.

이상휘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당대표가 사감, 주관적인 입장을 얘기하면 안 된다”고 항의하자, 한 대표는 “제가 주관적인 입장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고 응수했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았고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내란죄라고 대표가 단정하는 건 서두른 감이 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의원들을 향해 “의총에서 표 대결을 해라. 미친 X들아”라며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발언에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의총이 끝난 뒤에도 한 대표에 대한 성토는 계속됐다.
5선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나 살자고 대통령을 먼저 던지는 것은 배신의 정치”라고 한 대표를 몰아세웠다.
5선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함부로 내란죄 자백 운운하는 한 대표의 언행은 가벼워도 너무 가벼웠다”고 비판했다.

당내에는 한 대표가 궁지에 내몰렸다는 평가가 많다.
사실상 한 대표 재신임 투표 성격으로 치러진 이날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윤계 맏형격인 5선 권성동 의원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권 원내대표는 벌써 한 대표 주장 하나하나에 제동을 걸고 있다.
그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 출당 조치를 예고한 데 대해 “그런 의사를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대통령이 알아서 거취를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가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탄핵 부결 당론을 정정하려면 의원 3분의 2 동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통화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당의 어려운 시국을 정비하고 조만간 있을지 모르는 대선에 대비하는 태세를 마치면 물러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친윤계는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한 대표 책임을 물어 사퇴를 압박할 태세다.
친윤계 최고위원 3인방(김민전·김재원·인요한)에 탄핵안 통과 시 직을 던지겠다고 예고한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이 사퇴 대열에 합류하면 한 대표는 곧바로 당대표직을 잃는다.
이날 본회의장에선 장 최고위원이 권 신임 원내대표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대표와 친한계는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겠다는 태세다.
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면 대표직 사퇴를 검토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저는 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어떤 것이 진짜 책임감 있는 일인지 고민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태 해결을 위해 한 대표가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혀야 한다’는 당내 의견에 대해서도 “진짜 책임감을 보이는 게 어떤 것인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한 대표가 지난 6일 탄핵 찬성을 시사한 이후 다음 날(7일) ‘질서 있는 조기 퇴진’ 입장으로 선회하고, 8일에는 위헌적인 위임 통치 체제를 선언하는 등 좌고우면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일으킨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병관·유지혜·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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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꿈을따라

폐기물처리장인가

2024-12-12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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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holywook

한동훈이가 살려면 탄핵 시키고 저 친윤계들을 다 내란죄로 초토화 시켜야만한다.

2024-12-12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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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쿨피스복숭아

경어를 써야하지 않겠나? ㅋㅋㅋ

00:20:16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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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파

이젠 서로가 서로를 죽여라~!!!

00:38:41 *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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