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박헌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혼란스러운 정국을 빨리 정상화하고 대외 신인도를 회복해 민생 경제를 복원하는 데 국회의 책임과 역할이 더욱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지난 토요일 세 번째 대통령 탄핵소추가 있었다"면서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일이나, 국민의 뜻이 모인 결과인 만큼 이제 우리 국회는 이 상황을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시키는 데 온 힘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골목 경제와 바닥 경제 현장에 가장 닿아 있는 것이 국회의원들인 만큼 국회가 더 크게 책임을 다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순간만큼은 여야가 국정 안정과 국민의 안심을 위해서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내란 사태의 신속한 종결과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내란 사태 국조 특위를 신속하게 개시해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내란 사태 국정조사 특위 구성에 그리고 활동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전인 2017년 2월에 탄핵 심판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빨리 결정해야 국정이 안정되고 시간을 끌면 그만큼 나라도 불안정해진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위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상시국에 국무위원들에게 여당이라면서 불필요한 압박을 가해서는 안 된다"며 "내각은 중립을 지키고 국정 운영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국회가 의결에 통과시킨 법안들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종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소추로 인해서 국민들에게 큰 불편과 혼란을 가중시킨 점에 대해서 집권당의 일원으로써 국민 여러분들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며 "원내대표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원내대표를 뵙는 자리인데 정치 공세로 일관하는 민주당 원내대표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에 면담을 제안했으나, 거부당했고 민주당의 원내대변인은 협상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격하게 저를 환영해 주셨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의 탄핵 이전에 야당인 민주당이 오로지 이재명 대표의 범죄 사실을 덮기 위해서 국회의 입법권을 있는 대로 남용해서 탄핵소추를 남발하고 특검을 남발하고 예산안을 일방적으로 삭감하지 아니했더라면 훨씬 더 아름다운 대한민국, 대화와 통하는 대한민국, 상생하는 대한민국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아직도 여당"이라며 "법률안에 대한 재의요구권이라든가 장관 임명권은 권한대행이 행정부의 수반으로서의 행사하는 권리이기 때문에 국가원수의 뒤에서 행사하는 헌법재판관 임명권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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