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수감을 두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만났다.
그는 "빈자리가 큰 것 같다"고 운을 떼며 "(조 전 대표가) 지금 현장에는 없지만, 그래도 조국혁신당에는 언제나 '조국'이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어 "쇄빙선으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한 결과, 혼란한 와중이긴 하지만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열린 것 같다"며 "잘 협력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제대로 인정받는 민주적인 나라, 혁신적인 나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권한대행은 "본회의장에서 조 대표와 이 대표의 투 샷이 잡힐 때 좋았고, 국민도 안정감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조 대표도 늘 이 대표 말씀을 했다.
앞으로도 (이 대표가) 많이 도와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진 비공개 면담을 통해 "조 전 대표를 이른 시일 내에 다시 보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권한대행은 검찰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조 전 대표가 멸문지화의 치욕을 경험한 것은 검찰의 연성 쿠데타로 시작됐고, 그 쿠데타의 최종점이 계엄이라 생각한다"며 "정적 죽이기에 검찰 권력이 온통 활용되는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8월 검찰청 폐지 등을 골자로 한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제정안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 대표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것은 없었다"며 "조국혁신당이 검찰개혁에 대해 (앞으로) 더 세게 발언한다는 것에 대한 상황 공유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받으며 16일 구치소에 수감됐다.
그는 자신의 실형 확정을 두고 "법원 판결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대법원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국법을 준수하는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영어 생활 동안 저의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이다.
독서, 운동, 성찰을 통해 몸과 마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치소 앞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울지 마시고 환하게 배웅해 달라.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