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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을 두고 엇박자를 보였다.
6선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국정 정상화를 위해 탄핵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5선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성급하다"며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추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진의원 간담회를 통해 "최 대행이 정치 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대행이 가져가야 할 책무는 회피하고 재벌 총수 면담 계획을 짜고 있다"며 "그야말로 대통령 놀이에 심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시라도 빨리 내란수괴가 체포될 수 있도록 최 대행은 자신의 권한과 책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국회는 국정 정상화를 위해 최 대행에 대한 형사고발뿐만 아니라 탄핵이라는 마지막 수단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최 대행 탄핵이 성급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최 대행은 2명의 헌법재판관을 임명해 (헌법재판소를) 8인 체제로 만들어준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야권 국민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최우선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대행에 우리가 굉장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이 최 대행에 대한 탄핵을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중진 간 의견은 엇갈리는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 대행에 대한 더 강한 압박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사태를 수습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 직무대행이 질서유지의 책임을 다하는 게 아니라 질서 파괴 행위를 하는 것 같다"며 "결국 질서 파괴를 통해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또 하나의 내란 행위라고 생각한다.
최 대행의 질서 파괴 행위, 제2의 내란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 대행에 대한 고발부터 나서기 시작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체 없이 해야 할 상설특검 추천 의뢰나 헌법재판관, 대법관을 임명하지 않는 건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최 대행이 법질서 및 자유민주적 파괴 행위에 동조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어서 오늘 관련 조치를 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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