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확장억제운용연습 앞두고
공조 재확인… 대북 메시지 검토
나토 사무총장, 尹대통령 예방
“韓, 우크라 군사적 지원 필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30일 오후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했다.
그는 3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후 약 3개월 만이다.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0일 오후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왼쪽 첫번째) 등 영접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
이번 회동에서 양측은 다음 달 열릴 한·미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포함해 SCM에서 합의한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방안의 이행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DSC TTX는 북한의 핵 선제공격을 상정한 시나리오를 기초로 토의식연습 방식에 의해 진행된다.
북한 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일이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것을 포함한 3국 안보협력 강화도 거론될 전망이다.
두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굳건한 방위 공약 의지를 재확인하고 핵·미사일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오스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전날 방한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한반도·유럽 안보정세와 한·나토 국방협력 등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나토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에 지속적 관심과 지지를 표명해온 점에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스톨텐베르그 총장과 만나 한·나토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이후 벨기에 브뤼셀에 주(駐)나토 한국대표부도 개설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한편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최종현학술원에서 ‘대한민국과 나토: 위험이 가중된 세계에서 파트너십 강화의 모색’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군사적 지원이라는 특정한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살상무기 지원을 배제한 기존 정책을 선회해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한국이 내려야 할 결정”이라면서도 “일부 국가가 교전국에 무기 수출을 금지한 정책을 선회한 전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수찬·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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