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朴생가 처음 찾아 헌화·묵념
박근혜에 생일축하蘭 전하기도
與 전대 앞두고 ‘TK민심 다잡기’
김기현·안철수도 나란히 대구行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을 찾아 “우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산업화에 성공하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사람에 투자하고 사람을 양성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 생가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금오공대에서 인재양성전략회의 1차 회의를 열고 “금오공대는 국가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지신 박정희 대통령께서 1975년부터 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최종 재가를 하고 1980년에 개교가 된, 박정희 대통령의 얼이,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과학기술을 강조했는데, 과학기술이 산업보국이었던 1970년대에 박정희 대통령이 세웠던 금오공대를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헌화·묵념하고 방명록에 “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위대한 미래, 국민과 함께 잊지 않고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썼다.
박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윤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다음 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정희 향수’에 민감한 TK(대구·경북) 지역 민심을 추슬러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엔 대구에 칩거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 생일 축하 난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TK 지역 방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당권 경쟁을 벌이는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이날 나란히 대구를 찾아 ‘집토끼’ 잡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서문시장을 방문해 캠프 출정식을 가졌다.
그는 최근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찍은 인증샷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이 된 데 대해 기자들에게 “표현 과정에서 다소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과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대구 서구 당원협의회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불출마에 대한) 위로의 말씀을 드렸고 거기(연대)에 대해서 답을 받았다.
어느 정도 시간을 달라고 해서 저는 시간을 지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곽은산·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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