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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확진자에도 '여전히 출근'…직장인들 '울상'
아시아경제 기사제공: 2021-07-22 13:45:54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재택근무하라는 말 없네요", "바글바글 대중교통 불안해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가 나오는 등 4차 대유행 국면 접어든 가운데, 출퇴근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불안감 토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출퇴근길 사람이 몰리는 대중교통을 매일같이 이용해야 하는데다, 점심시간엔 외부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감염이 우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택근무 실행을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30대 박모씨는 "작년에는 지금보다도 확진자가 적었는데 재택근무를 했었다.
지금은 최다 확진자가 나와도 재택을 하라는 말이 없다"라며 "출퇴근길 만원 지하철, 엘리베이터, 특히 점심시간에 나가서 식사할 때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박씨는 이어 "심지어 얼마 전에 회사 직원 중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라며 "예전에 비해선 확실히 다들 방역에 소홀해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박씨와 마찬가지로 출퇴근 관련 고민 털어놓는 누리꾼의 글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국내 1533명, 해외 유입 309명을 합해 총 184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21일) 1784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최다치를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또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현재 정부는 사업장에 근무 인원의 30%를 재택근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적용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은 2단계는 10%, 3단계는 20%, 4단계는 30%를 재택 권고로 규정하고 있다.
다만, 권고사항이므로 이를 꼭 지켜야 할 필요는 없다.



이에 국내 주요 기업들은 최근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재택근무를 확대·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SK그룹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의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LG그룹은 기존 40% 재택에서 50% 이상 재택을 의무화했다.
이 밖에도 쿠팡 사무직, 현대차그룹 등이 재택근무 확대에 나섰다.


그러나 시민들은 재택근무를 확대한 기업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도 많다고 토로한다.
인천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모(29)씨는 "우리 회사는 단 한 번도 재택을 한 적이 없다"라며 "재택근무를 하면 불편하겠지만 아예 불가능할 것 같지도 않은데 회사에서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회사는 재택을 한다고들 하는데 다른 세상 얘기 같다"라며 "꼭 출근이 필요한 거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적어도 점심시간처럼 감염 가능성이 큰 문제에 대한 대안이라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선 직장에서의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최근 용산구에서는 직장에서 16명이 집단 감염되는 일이 있었다.
종로구에서도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1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관악구 직장에서도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총 10명이 추가 감염됐다.


전문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택근무 실행 여부를 빠르게 결정하고, 기업이 재택 근무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지금 수도권처럼 유행이 커졌을 때 재택근무 시행 등과 관련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며 "국내에 있는 일부 다국적, 외국 기업 등은 신속하게 전환되고 있고, 재택근무를 풀 때도 신중하게 결정하는 데 대다수 기업은 가급적 재택근무를 안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가 금세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앞으로 확산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재택근무를 임시 조치라고 생각는 방식은 이젠 버려야 한다.
장기화를 대비해 재택 근무 가능 환경과 인프라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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