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실장 측 "남욱 변호사 알지 못하고 돈 받은 바 없어. '돈 건넸다' 증거는 유동규 진술이 유일"
 | | 뉴시스 |
이른바 '대장동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민간 사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8년 전 로비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이 상세히 담긴 내용증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사진 앞) 측은 이 내용증명이 이미 올해 4월 대장동 일당 재판 과정에서 공개됐으며, 물증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 실장 측 변호인은 서면자료를 통해 "남 변호사가 2014년 지방선거에서 50억원을 조성해 이재명 후보측에 전달했다는 물증이 새로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어 알려드린다"며 "위 문건은 올해 4월쯤 대장동 일당 재판과정에서 공개된 증거이고, 새로운 증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 증거는 2014년경 남 변호사 주변으로부터 돈을 차용하는 과정에서 주변에 한 얘기를 들었다는 전언에 불과할 뿐, 물적 증거에 해당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실장은 남 변호사를 알지도 못하고, 그로부터 돈을 받은 바 없으며, 정 실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증거는 유동규의 진술이 유일하다"고 전했다.
변호인 측은 "검찰의 일방적인 피의사실 왜곡 공표에 유감을 표한다"며 "검찰은 위 협박을 통해 100억 원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 나모씨의 공갈 범행 의혹, 그들과 이른바 50억 클럽과의 관계에 관한 의혹 등 이미 드러난 의혹의 규명에 집중하길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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