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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의 전설’ 뒤랑달, 자취를 감춰…“도난 가능성 높아”

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4-07-04 18:11:40

[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프랑스판 엑스칼리버가 사라졌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프랑스 남서부 옥시타니 광역주 로트에 있는 로카마두르에서 최근 절벽 10m 높이에 있던 녹슨 검 ‘뒤랑달’이 사라졌다.

뒤랑달은 중세 유럽 서사시 ‘샤를마뉴 전설’에 등장하는 12기사의 수좌 롤랑의 보검이다.
작품에서는 샤를마뉴 대제가 천사에게 받아 롤랑에게 전해준 것으로 절대 부러지지 않고 단 한 번에 거대한 바위를 절단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무기로 묘사했으며 롤랑이 죽음의 순간 던진 검이 절벽을 가르고 박혔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현지 경찰은 검이 도난됐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행히 현지 관광당국에 따르면 사라진 검은 복제품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미니크 렌팡 로카마두르 시장은 “이번 사건으로 주민들은 마을의 일부를 도둑맞은 기분을 느끼고 있다.
비록 뒤랑달이 전설의 검이라고 해도 마을의 운명과 서로 얽혀 있다.
지난 수 세기 동안 이 마을의 일부였던 이 검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카마두르는 프랑스의 카톨릭 성지로도 잘 알려졌다.
이곳에는 뒤랑달 외에도 노르트담의 목제조각상 ‘검은 성모’와 고위층의 순례여행을 보여주는 그림, 비문 등이 있는 생 소베르 성당 등으로 유명하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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