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대표)가 아이돌 비아이(BI·김한빈)의 마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고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며 제보자를 협박해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1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양 전 대표의 공판엔 가수 연습생 출신 A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검사는 이날 "피고인이 증인에게 '나는 진술조서를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다.
너는 연예계에 있을 텐데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진술을 번복하면 사례비를 주고 변호사도 선임해주겠다'고 말한 것이 사실인가"라고 A씨에게 물었다.
A씨는 "그렇다"고 말했다.
앞서 양 전 대표는 A씨가 마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 수사를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선 공판준비기일에서도 검사는 "양 전 대표가 A씨를 YG 사옥으로 불러내 '진술을 번복하라'며 회유·협박했다"며 "이 과정에서 '너 하나 죽이는 것 일도 아니다'며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양 전 대표 측은 "A씨를 만나 얘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소사실 기재와 같이 거짓 진술을 하도록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 2016년 4월 대마초, LSD 등을 구입하고 일부를 투약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심에서 징역 3년의 집행유예 4년 등을 선고받았다.
1심 선고 후 검찰과 비아이 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