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법원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KG컨소시엄을 선정했다.
28일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재판장 서경환 법원장, 주심 이동식 부장판사)는 "매각공고 전 인수예정자인 KG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 예정자로 결정하고 제출한 선정 허가 신청서를 받아들인 것이다.
당초 쌍용자동차 관리인과 KG 컨소시엄 사이에 체결한 조건부 투자계약서에 따르면, KG 컨소시엄의 인수내용보다 더 유리한 인수내용을 제시하는 입찰차가 없는 경우 KG 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기로 돼 있었다.
후속 공개입찰 절차에서 광림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하지만 ▲인수대금 규모 및 조달의 확실성 ▲운영자금 확보계획 ▲인수자의 재무건전성 등 요소를 종합한 결과 광림 컨소시엄의 인수내용이 기존 KG 컨소시엄의 인수내용보다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쌍용차는 시한이 촉박한 상황을 고려해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약을 해제한 이후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은 후 공개입찰을 거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해 왔다.
KG그룹의 KG컨소시엄이 앞서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뒤 쌍방울그룹은 인수의향서를 내고 인수금액 등이 적힌 공식 인수제안서도 제출했다.
쌍방울그룹은 스토킹 호스 입찰 당시 KG컨소시엄(3500억원 가량)보다 많은 인수대금을 제시했지만, 자금 증빙을 하지 못해 인수예정자에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내달 초 KG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다음달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을 계획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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