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변 CCTV 통해 해당 여성 집 추정되는 곳 이동 모습 등 확인
 | | 유튜브 ‘KBS뉴스’ 캡처 |
경기 김포시의 한 무인 인형뽑기방에서 한 여성이 대변을 보고 도망가는 일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KBS뉴스에 따르면 김포에서 무인 인형뽑기방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달 8일 오전 11시쯤 한 손님으로부터 매장에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평소 가게를 깨끗하게 운영해왔던 터라 의아함을 느낀 김씨는 CCTV를 확인했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CCTV에는 전날 저녁 6시 50분쯤 흰옷을 입은 젊은 여성 A씨가 다급하게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A씨는 매장 구석 안쪽으로 들어가 대변을 본 뒤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확인한 뒤 매장을 나가버렸다.
A씨가 아무런 후속 조치를 하지 않고 빠져나가기까지 매장에 약 1분간 머물렀다.
김씨는 “CCTV를 보면 A씨가 술에 취한 모습은 전혀 아니었고 멀쩡해 보였다”라면서 “이후 들어온 손님들은 냄새 때문에 그냥 나가는 분들이 많았는데, 전화해준 손님이 착한 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에 문이 열려있는 화장실이 있지만 몰랐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급한 마음에 볼일을 봤더라도 치웠어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 그 후에라도 연락을 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 가게 곳곳에 연락처가 적혀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는 냄새 제거 등 특수청소가 필요해 청소업체를 불렀고 50만원을 지불해야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더 힘들어져서 월세 내기도 빠듯한데 피해가 심하다.
청소 값도 그렇고 치우는 기간에도 운영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A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경기 김포경찰서는 현재 A씨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A씨가 인근 버스정류장에 하차한 모습과 인형뽑기방에서 나간 뒤 집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향하는 모습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버스회사에 버스 내부 CCTV와 승하차 태그 기록 등 자료 요청을 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질환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당사자가 특정되면 자초지종을 듣고 고의성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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