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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더블링' 뚜렷···전문가 "거리두기 부활? 의미 없어, 독감처럼 관리해야"(종합)
아주경제 기사제공: 2022-07-07 17:40:18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8511명 늘어 누적 1845만186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만9371명보다는 860명 줄었지만, 1주 전(6월30일) 9591명 대비 8920명 늘어나며 재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약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반복되면서 재유행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방역당국 역시 재유행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는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패스와 같은 방역 강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면서 “이제는 독감처럼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8511명 늘어 누적 1845만186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만9371명보다는 860명 줄었지만, 1주 전(6월30일) 9591명 대비 8920명 늘어나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요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월요일(6월27일 3423명→7월4일 6253명), 화요일(6월28일 9894명→7월5일 1만8147명), 수요일(6월29일 1만455명→7월6일 1만9371명), 목요일(6월30일 9591명→7일7일 1만8511명) 모두 전주 대비 약 2배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 “고위험군 대상 관리 집중, 의료체계 정비해야···면역력 있다면 가볍게 지나갈 것”
여름철 재유행이 이미 시작됐다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재유행 시 하루 15만~2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여름철 활동량 증가, BA.5 변이 검출률 증가, 면역력 감소 등으로 예측을 상회하는 수준의 재확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 역시 재유행 시기가 왔다고 보지만, 방역 강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국민들 대부분이 백신 접종 혹은 감염에 의해 집단 면역력을 갖췄고, 시간이 지나 다시 감염된다고 해도 중증이나 사망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엔데믹(풍토병화)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상황에서 방역강화는 권고하지 않는다”면서 “이미 면역력을 갖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정부에서 예상한 일일 확진자 20만명 수준보다 적은 10만명가량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결국 중환자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는 게 천 교수의 의견이다.
그는 “60대 이상 고위험군 대상 백신 접종과 치료제를 적기에 투여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면서 “다만 임산부 등을 위한 특수 병상은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 교수는 “개인위생을 잘 지키면서 일상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치료 시스템도 진단 후 치료할 수 있도록 독감처럼 관리해야 하며, 누구나 한번은 겪을 수 있는 바이러스로 보고 면역력이 있다면 가볍게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패스 등 방역강화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정 교수는 “백신패스의 경우엔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주고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지만, 이제는 전 국민이 백신을 한 번씩은 맞아서 크게 의미가 없다”면서 “거리두기 역시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봐야 하는데, 9시까지는 모여도 되고 10시는 안 되는 등 시간이나 사람 수로 제한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절한 환기 시설을 갖춘 공간이라면 충분히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 역시 독감처럼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다만 고위험군은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날 ‘과학방역’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감염병 자문위)가 오리엔테이션 성격의 비공개 워크숍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다.
워크숍은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리며,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반등을 시작한 만큼 재유행 추이 등에 대한 평가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문위 위원장인 정기석 교수는 “오늘 위원회는 처음 모이는 자리라 질병청에서 최근 현황을 브리핑하고, 전문가들이 어떤 생각인지 서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고, 다음 주부터는 이런 의견을 모아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7일 격리 해제 가능성은 낮아···국민들 피로감에 4차 접종은 ‘글쎄’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은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강조해온 ‘과학방역’을 보여줄 첫 번째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 또는 유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역 당국은 의료·방역 전문가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7일 의무 격리’를 2차례 연장했다.
당국은 오는 17일까지 연장된 의무 격리의 해제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지만, 격리 해제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
유행이 다시 확산세로 돌아선 만큼 유행 지표가 앞서 제시했던 6가지 판단 기준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격리의무 해제를 위해서는 사망자 수의 경우 일평균 사망자 10~20명 이하, 주간 사망자 수 50~100명 이하, 치명률은 0.05~0.1% 이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정한 바 있다.
전 국민 대상 4차 접종 실시 여부도 관심사다.
방역 당국은 감염과 백신접종으로 생긴 면역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60세 이상만을 대상으로 했던 4차 접종을 전체 국민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다만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 전 국민 4차 접종 결심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보인다.
2차례 후보자 낙마 끝에 정부 출범 후 2달 가까이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석인 점도 우려스럽다.
새 정부는 아직까지 재유행이 발생할 경우 방역 강화 정책을 판단할 기준과 절차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재유행 시에도 치료를 받는 데 피해가 없도록 분만, 투석 등 특수환자 병상 확충과 응급실 체계 정비에 나섰다.
특수 병상을 추가로 확충해 분만·투석·소아 확진자들이 재유행 시에도 특수 치료를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특수 치료 수요가 급증하는 경우 인접 시도(권역) 간 특수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도 구축한다.
 

아주경제=이효정 기자 hy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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