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료들 잇단 사퇴 촉구 등 압력에 결국 굴복
 | | AP연합 |
2024년 총선까지 임기를 약 2년 남겼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가 각료들의 줄사퇴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존슨 총리가 여당인 보수당 대표를 사임하고 가을에 새로운 총리가 취임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영국은 다수당(현재 보수당)의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존슨 총리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곧 성명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봉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총리 관저에서 파티를 벌인 이른바 ‘파티게이트’로 스캔들을 빚어 내각 각료들로부터 사임하라는 거센 압력을 받아 왔지만, 이를 완강히 거절해 왔었다.
한 달 전 보수당 신임투표에서 통과돼 자리를 보전했으나 최근 40명이 넘는 내각 장·차관들이 줄줄이 사퇴하며 압력을 가했다.
이에 더해 보수당 내부에서 오는 11일 신임 투표 유예기간(1년)을 수정하려는 논의가 나오자 결국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존슨 총리의 사임 동의 이후 후임 총리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여럿 있지만, 아직 확실한 후임 총리는 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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